기대반 불안반으로 출발한 새해 증시가 폭등하며 올해 주가상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ET지수는 미국 금리인하라는 해외 호재와 국내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지난 연말보다 24.61포인트 상승한 188.06으로 한주를 마쳤다. 정부도 공적자금 투입 등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책을 내놓으며 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IT)주들이 대부분 상승세에 동참했고 특히 새롬기술·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일제히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 주도주로 재부상했다. 반도체업종도 반도체 현물가격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강세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연말 유동성 위기설로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던 현대전자는 주간 상승률만 50%에 육박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10만원이 넘는 주당 가격으로 해외에 매각될 것으로 알려진 쌍용정보통신은 강세장 속에서도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연초 랠리의 주도세력은 외국인. 외국인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4일간 각각 1조358억5000만원, 40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