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술자 노임단가 상향

올해 소프트웨어(SW) 기술자들의 노임단가가 전반적으로 향상돼 국내 SW업체들의 채산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올해 각종 시스템통합(SI) 프로젝트나 SW개발 용역시 적용하기 위해 8일 공식발표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의 노임단가」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의 노임단가는 초급 기술자를 제외한 각 부문에서 골고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이번에 공표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의 공식 노임단가는 국내 SW업체 2349개사에 근무하는 SW기술자 5만605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현재 임금을 기준으로 결정된 것으로 올해 시행되는 각종 프로젝트의 소프트웨어 개발인력들의 서비스 용역 대가 산정 기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SW기술자들의 일일 노임단가를 등급별로 보면 기술사가 17만5412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특급기술자 15만3525원, 고급기술자 12만7426원, 중급기술자 9만7571원, 초급기술자 7만963원, 고급기능사 6만5028원, 중급기능사 6만2343원, 초급기능사 4만9614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SW기술자들의 등급별 노임단가 증감률을 보면 기술사(10.7%), 특급기술자(6.9%), 고급기술자(3.1%), 중급기술자(1.4%), 중급기능사(7.1%), 초급기능사 (12.6%)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초급기술자(-7.0%)와 고급기능사(-0.8%)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사의 임금 인상폭이 높은 이유는 우수 기술인력의 확보와 고용유지가 SW벤처기업의 성공 및 발전에 최대 관건이라는 인식아래 동종업계간 기술사 유치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중급·초급 기능사의 평균 임금 상승률이 각각 7.1%와 12.6%의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은 기존 일일 노임 절대단가가 전체등급 중 가장 낮아 인상금액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상비율은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초급 기술자들의 노임단가가 소폭 감소한 것은 초급기술자의 상당수가 4년제 대학을 갓 졸업한 인력들이 대부분으로 업계에서 고급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게다가 대졸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초급 기술자에 대한 임금상승이 업계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국내 SW기술인력은 지난 99년의 4만7507명에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9% 증가한 5만6054명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기술사 414명 가운데 238명이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기업에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대기업에 고임금 SW기술자가 많은 반면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상당수는 동종업계 평균을 밑도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