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 수출·투자환경은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악화되고 특히 자동차·지적재산권·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미 수출·투자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실시한 「대미 수출 및 투자 환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수출에 대해 전체의 36%가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수출투자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변화가 없을 것」(54%)이라는 반응도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나 부시 행정부 출범이 대미시장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74%가 올해도 대미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는 대답했으나 증가폭은 「10% 이내」가 4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수출 증가세 유지속에 증가율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에서 주요 수출경쟁 대상국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44.4%가 중국, 22.2%가 대만, 20.6%가 일본, 8%가 유럽연합(EU), 4.8%가 아세안 국가라고 답했다.
올해 한미통상의 가장 큰 이슈로는 자동차분야(26.3%), 지적재산권분야(24.6%), 반도체(19.3%) 등이 꼽여 이들 분야의 통상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대미 투자환경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58%가 「투자계획이 없다」고 답했으며 「현수준 유지」가 38%, 「투자비중 축소」가 4%로 나타나 신규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영업활동 애로요인으로는 「다양한 수입제한 조치」(30%), 「통관관련 법규 및 절차」(20%), 「현지금융 조달애로」(15%), 「지적소유권」(13.3%) 등이 주로 지적됐다.
한편 전반적인 대외 수출·투자환경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의 68%가 전년보다 대외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10%에 불과했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