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 2개사 중 1개사는 최근의 한국경제 악화설에도 불구, 향후 1∼2년간 한국경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투자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옴부즈만 사무소는 국내 220개 외국인 투자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2년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39%가 「매우 낙관」, 14%가 「다소 낙관」 하는 등 과반수가 넘는 53%(116개 업체)가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며 「비관적」이라는 대답은 비교적 낮은 28%(61개 업체)에 불과했다.
특히 전체의 52.3%인 115개 업체가 2년안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했고 이 중 29.6%는 큰 폭으로 늘리겠다는 반응을 보여 국내에 이미 투자한 업체들의 투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수준 유지」라고 대답한 업체도 39.1%에 달해 향후 경제 상황이 투자의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익률 향상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기업의 87.3%가 「수익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으며 구체적 수익률로는 「10% 미만」이 55%, 「10∼20%」가 24%, 「20∼50%」가 8%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금융분야 구조조정(26.5%), 경제 각 분야 투명성 향상(25.4%), 기업지배구조 개선(16.5%) 순으로 조사됐고 기업체들은 경영투명성 제고(25%), 부채비율 감축(15%)의 문제를 적극 해결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내 사업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국내시장 규모」가 36.4%로 가장 높았고 인건비 등 직접비용(18.7%), 사업인프라·관리비 등 간접비용(17.3%)이 뒤를 이어 외국기업들은 낮은 투자비용보다는 시장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응답업체 중 과반수가 부동산 구입 및 임차, 관세 및 통관, 세무, 노동 등의 부문에서 고충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관진기자 bbory5@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