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올해 미래를 위한 투자여력 확보를 위한 「재무능력 확충」에 주력키로 하고 총 6조7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102조원, 경상이익 3조5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LG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도 경영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LG는 올해 경영목표를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으로 설정하고 △재무능력의 확충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 △사업포트폴리오의 재조명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LG는 우선 현금창출에 주력하면서 긴축경영·기업공개·구조조정·외자유치 등 미래 투자여력 확보를 위한 재무능력 확충에 주력키로 했다. 아울러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한다는 원칙 아래 화학과 전자 등을 제외한 비주력사업을 중심으로 매각과 계열분리, 분사 등을 통한 사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조명하기로 했다.
또 오는 4월 화학분야의 지주회사를 출범시켜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과 경영의 포커스, 경영 투명성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한편 전자분야의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기틀을 올해안에 마련키로 했다.
LG는 올해 연구개발(R&D) 부문에 작년보다 13% 늘어난 1조7000억원을 쏟아붓고 시설투자 부문에 전년과 마찬가지로 5조원을 투자하는 등 총 6조7000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투자금액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5조7000억원을 디지털TV·정보통신시스템·단말기·TFT LCD·바이오 등 주력·미래 핵심사업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같은 집중 투자와 첨단 디지털 및 모바일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사업 성장을 통해 LG는 올해 지난해 추정매출액 92조원보다 11% 늘어난 10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수출도 CD롬·에어컨·디지털TV·TFT LCD 등을 중심으로 작년 추정실적 230억달러보다 13% 많은 26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또 강도높은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 및 사업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전년의 추정실적 3조3000억원보다 6% 정도 증가한 3조500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철저한 성과주의와 경쟁적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