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반도체(대표 정주하)가 장외기업인 슈퍼넷(대표 신종순)과 합병키로 했다가 이를 철회하면서 양사간의 감정싸움이 법정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종순 슈퍼넷 사장은 8일 『유일반도체가 지난해 12월 26일 슈퍼넷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나 사흘 후 합병을 철회하면서 슈퍼넷을 부실기업인양 오도해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슈퍼넷은 그간 추진해 온 4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제동이 걸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이와 관련해 10일 유일반도체를 제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유일반도체는 합병철회가 슈퍼넷의 동의하에 이뤄져 문제가 없으며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영균 유일반도체 이사는 『금감원으로부터 합병신고서에 대한 정정과 보완을 명령받고 합병을 철회하면서 슈퍼넷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며 『하지만 슈퍼넷을 부실기업으로 오도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슈퍼넷의 조치에 따라 정당한 법적 절차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