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CCR 윤석호사장

-올 4월까지 무료로 서비스하겠다는 당초 협약을 깨고 모든 IP를 막은 이유는.

▲「포트리스2 블루」의 유료서비스를 앞두고 인터넷멀티문화협회와 협의를 계속했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촉박한 일정과 기술상 난제로 인해 모든 IP를 막았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IP를 막은 것이며 이르면 15일부터 기존 「포트리스2」에 대한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다.

-PC방협회와 타협할 수 있는 최종 마지노선은.

▲약속한대로 포트리스2를 인터넷멀티문화협회 회원 PC방에 4월 3일까지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이다. 물론 포트리스2 블루는 계속 유료로 진행될 것이다. 만약 인터넷멀티문화협회 회원사들이 포트리스2 블루를 원한다면 4월 3일까지 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용의가 있다. 단 회원의 범위는 두 당사자가 다를 수 있으므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PC방협회가 또 문제로 삼는 것은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다. PC방협회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요금체계를 개선할 의지는 없나.

▲PC방과 온라인게임업계가 함께 살아남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PC방협회가 제안하는 요금체계는 현실성이 없다. 이 정도 가격이라면 온라인게임업체들은 재투자의 여력이 없어진다. 온라인게임업체들의 수익은 대부분 새로운 게임을 위해 재투자된다. 포트리스2 블루에 가입한 PC방이 8000개를 넘어섰다는 것은 요금이 절대 비싸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본다.

-온라인게임 과금이 최종사용자에게 부과돼야 한다는 PC방협회의 주장을 어떻게 보는가.

▲물론 궁극적으로는 그러한 방향이 돼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것은 시장 논리로 풀 문제며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 과연 온라인게임을 정액제로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 PC방에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결국 PC방 과금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합리적인 요금체계라고 본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