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에 커뮤니티 바람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e마켓플레이스에 커뮤니티 활성화 바람이 불고 있다.

회원사간 해당산업분야 「바닥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커뮤니티 서비스 특유의 오락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e마켓 업체들이 새해 주요 부가서비스중 하나로 커뮤니티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산업용 기자재 e마켓플레이스인 메카트로넷(대표 이용혁 http://www.mechatro.net)은 국내 전문 기술인들을 위한 「메카트로 클럽」을 운영중이다. 엔지니어링 클럽, 동문회, 향우회, 취미 등의 카테고리 분류로 총 30여개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서울공대 조선공학과 모임은 「81 진수회」, 한원정기 출신 기술인 커뮤니티 「한원 OB모임」 등은 메카트로넷의 대표적 클럽이다.

이 회사 김현명 이사는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는 많지만 엔지니어 등 특정분야 종사자가 활동할 만한 곳은 흔치 않다』며 『B2B e마켓 특성상 기술적 정보와 DB 공유를 위해 커뮤니티 서비스를 특화시켜 운영중』이라고 말했다.

축산물 e마켓플레이스 드림엑스팜(대표 박성우 http://www.dreamxfarm.com)은 MI비즈, 건국대 축산대학 모임, 전국볏짚생산유통시스템 모임 등 총 18개 커뮤니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중 「MI비즈」는 월 1회 오프라인 모임이 정례화되는 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MI비즈는 국내 중대형 축산 도매업체 대표 및 대기업 축산물 유통부서 책임자급 이상을 회원자격으로 하는 비공개모임으로 이들 회원사 거래물량만 국내시장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손」이다. 따라서 드림엑스팜측은 매월 정례모임 장소와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화학 e마켓 케미즌닷컴(대표 문영수 http://www.chemizen.com)은 현재 운영중인 게시판 형태의 토론광장을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 김범모 콘텐츠사업 팀장는 『커뮤니티 서비스는 B2B 매출에 직접 연결되진 않지만 회원사의 e마켓 로열티(충성도) 확보차원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무역전문 e마켓인 티페이지(대표 심은섭 http://www.tpage.co.kr)는 아예 커뮤니티 서비스를 별도 사이트로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렛츠고홈」(http://www.letsgohome.co.kr)이라는 사이트를 개설, 지역특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열고 전세계 한민족 공동체 한인 상인을 티페이지 B2B 서비스와 연계한다는 복안이다.

커뮤니티 전문 포털업체인 프리챌의 한 관계자는 『새해들어 커뮤니티 서비스에 대한 e마켓 업체의 아웃소싱 요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3월경부터 B2B업체에 관련서비스를 ASP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커뮤1-티페이지의 고향찾기 커뮤니티 사이트, 커뮤2-메카트로넷의 클럽 사이트, 커뮤3-드림엑스팜의 동호회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