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문화산업 10대 과제>인터뷰-케이알씨넷 김종덕사장

-음반공동물류사업이 왜 필요한가.

▲음반산업은 100년에 달하는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아직도 전산시스템조차 갖추지 못할 만큼 낙후돼 있다. 또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도매업체들은 개인사업체로 회사를 운영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함께 힘을 합쳐 일본의 NRC같은 공동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부가가치를 높이고 양질의 음악콘텐츠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음반의 주문에서 유통, 배송에 이르는 전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하고 유통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공동물류가 필수적이다.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음반제작사 및 유통사들이 잇달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또 내달에는 광명시로부터 출자받은 철산동 부지에 전산실과 음반전시장, 공동물류 시범점포가 들어설 본부 공사가 시작되고 성남 분당에 중앙물류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다.

-음반 제작사들이 참여하기 않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음반제작사들이 협회차원에서 단체로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물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음반사들이 개별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혀오고 있고 협회측에도 동참을 건의할 생각이다. 전체 지분 중 33.4%를 음반사 몫으로 할당한 것도 이때문이다.

-음반이외에 타 산업분야로 확대할 계획도 있나.

▲공동물류사업은 음반뿐만 아니라 비디오·서적·게임 등 다른 문화상품에도 절실하다. 중앙과 지방을 잇는 물류센터를 완공하고 유통라인을 구축하게 되면 취급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욱이 최근들어 소매점들이 복합 매장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문제 해결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