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인터넷·벤처기업과의 공조를 통해 이론적 기반뿐 아니라 실무능력을 겸비한 21세기형 전문가 배출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조규향 초대총장(59)은 이 대학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국내외 유수의 인터넷·벤처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산학협동이라고 강조한다.
조 총장은 교육행정 전문가다. 66년 행정고시(4회) 합격 직후 문교부(현 교육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교육계에 몸담은 뒤 국정교과서 사장, 부산외대 총장 등을 거쳐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자신은 기존 대학 체제에서 학·석사와 박사학위까지 취득했지만 그 가운데 많은 모순과 불합리를 경험했습니다. 이같은 문제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는 대안이 「사이버대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총장은 70%나 되는 특별전형 입학에 대해 『사이버대학의 설립취지와 맞물려 있는 부분으로 직장인이나 연장자를 우대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학부별 정원 5%를 장애인 전형으로 할애한 점도 그간 정보와 교육부분에서 소외됐던 장애인에게 「사이버」라는 공간을 통해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고 밝혔다.
조 총장은 『이미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온라인 교육은 기존 교육방식을 전면 대체할 수는 없지만 보완하거나 병행하는 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사이버 대학의 미래를 낙관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