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용경 http://www.n016.co.kr)과 한국통신엠닷컴(대표 정의진 http://www.m018.com)이 15일자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양사 통합을 위한 사전정리작업과 △한국통신 그룹 차원의 IMT2000사업 전략적 추진 △무선인터넷 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또 기업의 핵심 역량을 무선인터넷 부문과 IMT2000사업추진 부문에 전진배치시켰다
한통프리텔은 기존 4부문 5실 1연구소 7본부이던 조직을 마케팅·네트워크·멀티미디어사업·Biz사업·연구개발을 담당하는 5개 부문과 기획조정·재무·경영지원·홍보·정보시스템 등 5실로 변경했다. 지방별 조직은 수도권 영업 등 7개 본부 체제로 정립됐다.
한통엠닷컴도 기존 강남·강북사업본부를 수도권 영업본부 및 네트워크본부로 편성하는 등 6부문 1실 1연구소 6본부 10담당 체제로 개편했다.
양사는 무선인터넷 담당조직인 인터넷사업 부문을 「멀티미디어사업 부문」으로 개편, 역할을 강화했다. 멀티미디어사업 부문에는 4개 팀으로 구성된 「멀티미디어사업담당」을 신설, cdma2000 1x서비스에 따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인터넷 부문에서의 수익성 확보를 꾀할 계획이다.
특히 프리텔은 IMT2000사업 추진이 본격화됨에 따라 「IMT사업담당」을 기획조정실 내 신설, 한국통신 본체와의 연결고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2개 팀으로 구성된 「해외협력담당」을 신설, 기존 1개 팀에서 전담하던 해외사업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미 공동업무에 나서고 있는 멀티미디어·Biz사업 부문은 기존 통합조직을 더욱 확대했다. 임시조직 형태이던 합병추진반을 「합병추진팀」으로 상설화하는 등 법인통합 이전 단계에서도 최대한 협력방안을 유도하기로 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인사개편의 의미>
양사의 임원진 개편과 관련, 외형적으로는 전체 임원수가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종전보다 약 25% 가량 임원이 감소했다. 합병 예비체제로 볼 수 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의미를 부여할 만한 대목도 적잖다. 전체적으로는 한국통신그룹의 신임 총수로 올라선 이상철 한통 사장의 의지가 곳곳에 스며든 흔적이 많다. 각 단위기업 차원이 아니라 한통그룹의 그랜드플랜 하에서 인사가 단행됐다는 것이다.
프리텔의 경우 김우식 기조실장과 홍원표 마케팅본부장의 임무 맞교대, 016 출신 이충근 상무의 연구개발 부문 착근 등이 주목 대상이다. 특히 IMT2000을 앞두고 역할과 권한이 강화된 기조실장에 홍원표 상무가 컴백한 것은 여러 가지 추측을 낳게 한다. 홍 실장이 이상철 사장의 프리텔 재직 시절 「궁합」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이용경 사장의 보좌는 물론 본체와의 사업협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통엠닷컴 인사에서는 이경준 네트워크본부장이 보직 없이 물러난 것이 화제가 됐다. 이경준씨는 과거 프리텔에서 이상철 사장으로부터 네트워크 부문에 관한 한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으로 알려졌고 얼마 전까지 본체인 한통의 네트워크본부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를 두고 「밀려난 것이다」 「아니다. 다른 요직에 기용될 것이다」라는 상반된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한통 주변에서는 후자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즉 이경준씨가 신설되는 한국통신IMT2000 대표로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