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59)는 10일 그의 생명을 위협한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이 새로운 생존의 이유를 주었다고 밝혀 눈길.
「끈 이론(string theory)」에 관한 「스트링 2001」 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중인 호킹 박사는 이날 뭄바이에서 강연을 통해 21세때 부모로부터 자신이 루게릭병에 걸려 3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들었으나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를 더 많은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루게릭병 때문에 컴퓨터와 전자음성합성장치가 달린 모터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이며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호킹 박사는 『병에 걸리기 전에는 매우 게으르고 삶을 따분하게 생각했었다』면서 『병에 걸렸다는 소식은 나의 기대를 제로로 만들었으나 이제는 나의 병에 대한 진단이 나오기 전의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며 자신의 업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만약 신체가 마비되지 않았더라면 어떤 인물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치 지도자가 되려고 생각했으며 영국 총리를 목표로 했었다』고 답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