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신규채널 확보전 경쟁

TV 홈쇼핑 신규 채널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조3000억원 규모를 시작으로 매해 50% 이상의 신장세를 거듭, 오는 2005년 7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TV 홈쇼핑 신규 채널을 따내기 위한 업체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오는 3월 말로 예정된 신규 사업자 선정에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20여개.

이 중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업체는 백화점 「행복한 세상」 백화점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유통센터로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200억원을 지원받아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별도의 컨소시엄은 구성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업자 선정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래장시 홈쇼핑(가칭)」이 물밑작업을 마치고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래시장 홈쇼핑은 특정한 대주주가 없이 동대문과 남대문을 중심으로 한 재래시장과 루치니를 비롯한 중소업체는 물론 카드사·벤처기업·방송 및 언론기관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400억원의 자본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홈쇼핑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기존 홈쇼핑 채널의 한계를 극복해 생산자가 유통에 직접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 형태로 판매가를 낮추는 차별화 전략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세계·롯데와 3파전의 양상을 보여온 현대백화점이 갤러리아백화점 등 6개 백화점과 공조해 「연합홈쇼핑(가칭)」 컨소시엄을 구성함으로써 백화점간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아이즈비전(구 부일이동통신)은 필립위성TV·영남권 중견기업·호남권 백화점을 중심으로 300억원 규모의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에센스 프로덕션 등 100여개 인터넷 쇼핑몰이 자본금 150억원의 별도 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물산이 주축이 된 「하나로 쇼핑넷(가칭)」, 농협중앙회가 3%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농수산방송(가칭)」, 한솔CSN 등도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신청 업체들의 사업계획서 접수 마감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업체간 짝짓기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