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전선시장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선업체들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선경기의 활황에 힘입어 선박용 전선시장 규모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700억원대에 이르면서 극동전선·LG전선·진로산업 등 3사는 이 시장에서 상당한 재미를 보았다.
더구나 경쟁상대인 후루카와 등 일본업체들이 철수하려는 움직임마저 있어 국내업체들은 4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극동전선(대표 최병철 http://www.cablekukdong.co.kr)은 내수 및 수출 호조로 선박용 부문에서만 지난해 477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 99년(370억원)에 비해 28.9% 증가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일본수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수출선을 미국·유럽 등지로 다변화한 전략이 맞아 떨어져 이같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보고 올해도 품질을 앞세워 일본과 함께 중국시장 영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LG전선(대표 권문구 http://www.lgcable.co.kr)은 지난해 선박용 전선에서 3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350억원)에 비해 11.4%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선박용 전선이 중소기업 고유업종에서 완전 해제될 것으로 보고 현재 월 300톤 규모인 생산시설을 최대한 가동, 동남아·일본 외에 유럽지역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진로산업(대표 주상훈 http://www.jinro-cable.co.kr)은 지난해 선박용 전선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99년(300억원)대비 16.7%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일본 이외에 중국·싱가포르 등지에서의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