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정보센터(사무총장 송관호 http://www.nic.or.kr)는 이달말 시행 예정이었던 한글도메인 등록서비스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1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한글도메인 등록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한 한글도메인 체계와 한글도메인 등록정책이 확정되지 않아 등록서비스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이용자가 한글도메인을 등록하는 방안은 2단계에 직접 등록하는 방안(한글.kr)과 2단계 체계를 미리 정해 3단계에 등록하는 방안(한글.기업.kr), 또는 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는 방안 등이 있으나 전문가로 구성된 인터넷주소위원회에서 아직 정하지 못하고 논의중이다.
센터는 또 기술적인 사항으로 다국어도메인이름 관련 국제표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국제표준 이전에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태로, 국제동향을 분석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센터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한글도메인서비스 방식은 기존 네임서버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한글을 영문자로 변환하는 방식(ACE : ASCII Compatible Encoding)과 현재 이용하고 있는 네임서버 자체를 교체해 한글 그대로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 등이다.
이에 따라 센터는 다양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글도메인의 지원여부 등 해결방안을 모색해 한글도메인 등록시스템을 테스트한 후 한글도메인의 등록과 동시에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이 검증되면 구체적인 시기와 절차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송관호 사무총장은 『한글도메인 시행에 필요한 정책적 이슈들은 이용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며, 다국어도메인 관련 국제표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관련사항을 확정해 나갈 것』이라며 『한글도메인 시행에 있어 최우선은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