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의 IT분야 교류 협력이 급류를 타고 있다.
14일 관계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산업자원부 국장(차관급) 등으로 이뤄진 IT분야 경제사절단이 이달중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관계 당국 및 단체와 IT분야 교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사절단은 우리 정부와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연구재단 설립 및 공동투자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들의 이스라엘 진출 또는 IT분야 솔루션의 공동 개발 및 마케팅 분야의 활성화에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 관련단체의 지원을 받아 한국 및 이스라엘 IT업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17일 KOTRA 한국-이스라엘간 기술협력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상담회에선 국내 기업들의 이스라엘 진출, 이스라엘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출, 양국간 해외 시장 공동진출, 기술교류 및 자본 협상에 관한 상담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기술협력 상담회에는 이스라엘측에서 렛미노테크놀로지(이벤트 자동통지 솔루션), 모벳커뮤니케이션(무선통신기기), RiT테크놀로지스(종합 국선시험장치), 메디스El(소형연료전지), 마일스턴소프트웨어앤드시스템스(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스냅실드(통신망 보안장치), 시큐셀(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망고DSP(DSP), 로케시오넷시스템스2000(위치추적 시스템 및 서비스) 등 관련업체가 참여하며 국내 업체와 전략적 제휴, 제품 및 디자인의 공동 개발, 투자자금 유치, 한국내 판매 등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간 교류협력은 하반기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스라엘 정부는 양국간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다양한 정책 및 제도적인 협력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반기에는 이스라엘 대사관 주관으로 이스라엘 주요 벤처기업들이 국내 대기업 및 벤처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올 상반기중에 협력분야 및 관련업체에 대한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구체적인 방한일정을 잡기로 했다.
대사관측은 아직 하반기 벤처기업들의 구체적인 방문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정보통신기기·인터넷·보안 분야 등 이스라엘의 핵심 사업분야에 종사하는 대표적인 벤처기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측은 한국 기업들이 첨단 하이테크분야의 기술력과 대량생산에 적합한 생산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고 이 분야에 대한 협력체계 방안을 집중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은 인구가 600만명에 불과하고 영토 또한 상당 부분이 사막지역을 포함하고 있지만 보안·통신기기·무선통신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할 만큼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미 나스닥에 상장된 업체수가 미국·캐나다에 이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IT강국이어서 우리나라와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