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는 미국의 칼라일그룹과 쌍용정보통신 보유지분 384만152만주(71.1%)를 매각키로 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쌍용양회는 이번 기본계약에 따라 칼라일은 쌍용에 일시불 현금으로 3168억원(주당 기본가격 8만2500원)을 지급하게 되며 향후 쌍용정보통신이 영업이익 200% 이상을 달성할 경우 1456억원을 추가로 받게 돼 매각대금은 모두 462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칼라일은 쌍용정보통신에 대한 실사가 완료되는 대로 본 계약을 체결키로 했으며 늦어도 다음달 15일까지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쌍용양회는 밝혔다.
쌍용양회는 연초 미국의 뉴브리캐피털과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칼라일측이 일시불 현금조건 등 이행 옵션에서 유리한 조건을 제시, 협상대상을 변경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쌍용의 자금조달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칼라일이 일시불 현금지급 등 호조건을 제시해 쌍용정보통신 보유지분을 칼라일에 매각키로 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본계약이 체결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지난 1월 3일 주당 10만1510원의 가격에 쌍용양회의 쌍용정보통신 보유주식 364만주(67.4%)를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할 것이라는 발표를 했지만 뉴브리지캐피털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이행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해 지분매각 협상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국방 시스템통합(SI)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이 국방분야의 투자를 집중하는 칼라일로 넘어감에 따라 뉴브리지캐피털보다 시너지효과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