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컨설팅 시장을 선점하라.」
온라인 기업의 마케팅전략에서 오프라인 기업의 e비즈니스 진출 방안까지 종합 지원하는 e컨설팅 서비스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기업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e컨설팅 서비스가 유망 비즈니스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인터넷업체는 물론 웹에이전시, 유수의 경영 컨설팅업체가 잇따라 관련 사업부를 신설하거나 컨설턴트 인원을 크게 보강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 e컨설팅업체까지 등장, 치열한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컨설팅 분야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업체는 그동안 종합 e서비스를 표방해온 웹에이전시. 주요 웹에이전시는 컨설팅 분야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지만 관련 인원이 크게 부족하다고 판단, 지난해 말부터 별도 사업부를 신설하고 인원을 충원하고 있다.
홍익인터넷(대표 노상범)은 지난해 말 e비즈컨설팅팀을 구성하고 관련 인원을 20명 선에서 45명으로 늘렸다. 홍익인터넷은 e비즈컨설팅팀을 주축으로 단순한 웹사이트 구축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 개발, 효율적인 경영전략 수립 등을 통해 다른 웹에이전시와의 차별화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드림원(대표 황지윤)도 8명으로 e마케팅 전략부서를 신설했으며 석·박사급으로 관련 인원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조만간 유수의 컨설팅 전문업체와 제휴하고 공동마케팅이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서비스 수준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오픈타이드·이모션·탑랭커닷컴 등 주요 웹에이전시가 전문 컨설턴트 영입을 통해 e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탄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유수의 인터넷업체도 e컨설팅 분야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네띠앙(대표 홍윤선)은 e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커뮤니티 구축, 컨설팅, 제작과 운영은 물론 마케팅 홍보까지를 서비스하는 「네띠앙 COM」을 올해 주요 사업의 하나로 확정했다. 네띠앙은 COM사업에서만 올해 매출액 50억원을 기대할 정도로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유니텔(대표 강세호)도 올해 주요 사업의 하나로 e컨설팅 분야를 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수행할 전담조직인 「크리에이션센터」를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5명의 컨설턴트로 출발하는 크리에이션센터는 다른 사업부와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전체 유니텔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 야후코리아·프리챌 등이 오프라인 기업의 디지털화 작업과 온라인 통합 마케팅을 서비스할 수 있는 「e비즈컨설팅」이나 「e브랜드」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에 맞서 그동안 경영 컨설팅에 주력했던 매키지나 보스턴테크놀로지가 e비즈컨설팅 분야를 강화하고 인터젠컨설팅그룹·이비즈그룹이 국내에서 전문 e컨설팅업체로 출범하는 등 e컨설팅 시장을 놓고 치열한 선점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드림원 황지윤 사장은 『최근 아웃소싱 바람과 맞물려 단순한 웹사이트 구축이 아닌 e비즈나 인터넷 관련 전체 프로젝트를 턴키로 의뢰하는 중소·중견기업이 크게 늘면서 e컨설팅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2001년은 도입기에서 벗어나 e컨설팅 서비스가 자리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