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오픈한 무료 포털사이트가 인도네시아 지역 인터넷 사이트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볼래넷 인도네시아(대표 장호열)가 지난해 오픈한 포털서비스인 볼레메일(http://www.bolemail.com).
볼레메일은 알렉사(http://www.alexa.com)에서 발표한 2000년 12월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에 따른 사이트 순위에서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이트 중 유일하게 1000위 이내인 996위로 자리잡아 페이지뷰 1위를 차지했다.
볼래넷인도네시아는 장호열 사장을 포함해 5명의 한국인이 주축이 돼 지난해 1월 한국인 소유의 해외투자 법인으로 설립한 회사. 서비스 개시 1개월 만에 2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가입자의 10% 이상이 매일 1회 이상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이용자의 신뢰도가 높게 나타나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볼레메일 진출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건립하고 쓰리알소프트·파이언소프트·넥슨을 비롯, 한국 인터넷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이끌어 화제가 됐다.
볼래넷 장호열 사장은 『미국·유럽 등 선진 각국의 인터넷업체가 시장을 지배하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인터넷 솔루션을 이용, 페이지뷰 수위를 차지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올해부터는 포털서비스 1위를 기반으로 한국산 인터넷 솔루션 판매를 통해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창구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인터넷 인구가 200만명으로 추산되고 전체 PC보급률이 5% 미만으로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후진국. 하지만 지난해부터 세계 4위(2억으로 추산)의 인구대국으로 높은 시장잠재력을 간파한 선진 각국 및 현지 재벌기업의 인터넷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