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인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세계시장에서 3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재팬은 삼성전자가 세계시장 점유율 20.1%로 1위, LG필립스가 14.7%로 2위를 기록, 한국의 TFT LCD 산업이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 등을 압도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10위권의 업체 대부분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99년 18.8%에서 오히려 2.3% 상승,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는 대만 등 후발업체의 저가공세로 대다수 TFT LCD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의 아성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IDC재팬은 올해 TFT LCD 시장이 14.1인치 노트북 컴퓨터 제품과 17인치의 모니터시장이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해 이 분야에 대한 생산체제를 강화한 삼성전자의 독주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IDC재팬은 또 올해 TFT LCD 시장을 지난해 대비 약 48% 성장한 4600만대 규모로 잡고 가격하락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