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판업계 올 「815EP」로 승부

국내 주기판 업체들이 인텔 815E칩세트 기반 주기판에 이어 최근 815EP칩세트를 장착한 주기판을 잇따라 출시, 비아 694X칩세트 기반 주기판과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SK글로벌·스마트씨앤씨·미디테크·유니텍전자 등은 기존의 815E칩세트 주기판에서 그래픽코어를 제거한 815EP칩세트를 출시, 올 주기판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i820칩세트 주기판 리콜이후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진 비아 694X칩세트 기반 주기판과 중·고가 주기판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815EP칩세트를 장착한 제품은 종전의 815E칩세트 주기판처럼 FSB(Front Side Bus) 133㎒와 울트라DMA100 규격을 지원하면서도 그래픽 기능은 탑재하지 않아 성능대비 가격경쟁력이 우수해 주기판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SK글로벌(대표 김승정 http://www.skglobal.com)은 이달초부터 기가바이트로부터 815EP칩세트 주기판을 수입해 시판에 들어갔으며 스마트씨앤씨(대표 김영곤 http://www.smartcnc.com)도 지난 6일부터 DFI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미디테크(대표 정신영 http://www.meditech.co.kr)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815EP칩세트 주기판을 들여와 용산 전자상가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 http:www.unitec.co.kr)도 15일 815EP칩세트를 탑재한 보급형 제품과 고급형 제품 등 2종을 출시하고 본격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815EP칩세트 주기판의 가격은 15만∼16만원대로 현재 시중에 출시돼 있는 815E주기판보다는 약간 높거나 비슷한 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815EP는 그래픽코어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815E 주기판보다 저렴해야 하지만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815E주기판과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했다』며 『하지만 성능은 815E보다 훨씬 우수해 기존 주기판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