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지난 98년 이후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정보기술(IT)업체들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보통신 해외진출 종합대책」을 수립,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정통부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급성장한 장비·콘텐츠·솔루션 등 IT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기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제품을 세계화하고 이를 통해 IT산업을 전략수출산업화하자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2600만에 달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과 400만 가입자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여기에서 파생한 노하우는 우리나라만이 갖고 있는 IT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어 국내 IT기업들의 세계화 전략이 정부의 수출산업화 전략과 맞물릴 경우 상당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통부의 이 같은 전략 수립은 지난해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전시회에 장비·솔루션·콘텐츠 등 200개를 넘는 국내 IT 관련기업들이 자체 보유한 기술을 발판으로 대거 참여,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수출 실적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IT업체의 해외 시장 개척 어려움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통부는 정부 차원의 국내 IT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민관 공동의 해외 IT 시장 개척단 파견 및 해외 전시회 참가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해외 진출 DB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주요 지역에 대한 IT 거점 확보를 위해서도 중국과 실리콘밸리 외에 일본·미국(보스턴)·유럽·동남아 등 4개 지역에 새로 해외정보통신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통신 분야에 대해서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기업인·교수·연구원 및 유학생 등 IT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글로벌 한인 IT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국내 IT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한인 IT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는 오는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전미 한인 IT전문가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유럽·일본·중국·동남아 등 주요 거점 지역에까지 상설 조직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