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를 앞두고 재벌 인수설이 나돌고 있는 한국통신이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경영권을 좌우할 만큼의 절대지분을 확보하는 데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표명했다.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은 지난 12일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정보통신 인프라가 집중된 한국통신은 일종의 독점적 기업 성격이 강하며 이 때문에 특정 단일기업이 주인(경영권 인수)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것 역시 정보통신 독점기업이란 점을 감안할 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고 밝혀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의 외국인 인수에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한국통신이 국민기업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약간의 다수가 고르게 지분을 갖도록 하는, 다원적 지배구조의 민영화 방안이 바람직하며 한통 차원에서 이같은 의견을 검토, 정부와 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는 민영화와 관련,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경영의 최우선 순위도 수익성에 두고 제값을 받기 위해 국내외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가해 투자자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