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관측망 2005년까지 건설

오는 2005년까지 별의 탄생, 외부 은하계 연구에 필수적인 지름 20m급의 대형 전파안테나 3기로 구성된 우주전파관측망이 국내에 건설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은 16일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5년 계획으로 수도권과 포항·울산지역, 호남·제주지역 등 3곳에 대형 전파안테나 3기를 건설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Korean VLBI Network)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천문연구원은 밀리미터파(100㎓) 대역까지 관측이 가능한 첨단 대형 전파안테나 3기와 5개 대역측정이 가능한 초장기선전파간섭계(VLBI: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y)용 수신기, 고속 기록기, 수소 메이저 시계 등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우주전파관측망은 3기의 전파안테나를 통해 천체에서 오는 우주전파를 합성해 간섭효과를 갖게 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외부 은하계, 별의 탄생 연구 등 초미세구조 연구는 물론 지구의 지각운동, 측지원점, 지구 회전운동을 연구하는 데 쓰이게 된다.

천문연구원의 민영철 박사는 『KVN사업 추진을 위해 앞으로 국내 관련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된 후 나진·평양지역에 추가로 2기의 대형 전파안테나를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