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비스, B2C사업으로만 국한됐던 포털사이트에 새로운 경쟁의 불씨가 붙었다. 드림라인의 드림엑스, 유니텔, 라이코스코리아 등 대형 포털사이트들은 최근 기존 웹서비스에 e마켓플레이스를 연계한 사업과 ASP 및 호스팅 등 솔루션 판매를 통한 B2B사업 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포털들이 B2B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익창출 전면전에 돌입한 것이다.
이같은 포털들의 B2B사업 진출은 현재 B2C사업과 유료 콘텐츠로는 수익기반 마련에 한계가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앞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사업 성장측면에서 B2B사업이 유리하다는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림라인(대표 김일환)은 ASP 및 고부가 호스팅 사업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신규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 회사의 B2B사업 핵심 모듈은 인터넷데이터센터와 드림엑스(http://www.dreamx.net) 서비스 및 인터넷방송 호스팅 노하우. 인터넷사업자에게 단기간 내 사업아이템을 구체화시켜 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상품은 브로드밴드 미디어 드림엑스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인터넷 방송 솔루션 등이다. 기업용 ERP솔루션 및 마케팅 리서치 서비스, 드림엑스의 사이버머니를 이용한 사용자 요금회수 솔루션 등 전문화된 부가상품군은 ASP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텔(대표 강세호)의 B2B시장 공략 방향은 해외 7개국 통신업체들과의 글로벌 ISP망 구축과 EC 솔루션 개발, 인터넷 광통신망 구축, 인터넷방송 솔루션 판매와 함께 ASP사업도 병행한다는 것. ASP사업은 웨피(http://www.weppy.com)가 가진 각종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으로 커뮤니티 e메일, 채팅, 홈페이지 서비스 등의 솔루션을 바탕으로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대상 VoIP서비스로 전용 전화망과 데이터망을 통해 저렴한 요금으로 인터넷사용과 동시에 시외전화 및 이동전화와 국제전화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도 내놓았다.
특히 이 회사는 중소기업 대상의 CRM 솔루션을 확보하고 관련 ASP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EC사업본부에서는 전자상거래 관련 ASP사업을 기획 중이다. 이를 위해 올 초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기업대상 인터넷사업부문을 제조업과 전자·통신, 금융·공공부문으로 분리해 대상기업의 특성에 맞게 전문화했다.
라이코스코리아(대표 가종현)는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총 10개국에 이르는 아시아 라이코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B2B 전자상거래 사업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먼저 라이코스재팬과 공동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키로 하고 이의 일환으로 라이코스재팬 사이트에 일본어판 온라인 면세점을 지난 11일 오픈했다. 국내 면세점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을 타깃으로 판매 수수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B2B사업을 전개한다는 것. 또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서비스와 솔루션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콘텐츠 제공업체(CP)에서 받은 서비스의 해외 판매 중개채널 역할을 담당키로 했다.
이밖에도 하이텔·야후코리아 등도 잇따라 B2B시장 진출 전략을 내놓고 있어 포털사이트들의 「B2B 전쟁」은 올해를 기점으로 불을 뿜을 전망이다.
유니텔 강세호 사장은 『포털업체들의 B2B사업 진출은 장기적인 시장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진 결과』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사업의 중심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