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입니다. 300만대 이상 팔린 잉크젯프린터의 성공을 홈PC까지 이어갈 것입니다.』
한국HP의 홈PC 제품인 파빌리온 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HP 크리스토퍼 모건 부사장은 파빌리온 시리즈의 한국에서의 전망을 매우 낙관했다. 모건 부사장이 한국내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HP가 갖추고 있는 PDA, 프린터, 스캐너, 디지털카메라, 광저장장치 등 다양한 개인용 컴퓨팅 솔루션과 파빌리온 시리즈의 결합으로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다.
『HP는 디지털 이미징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이미징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와 파빌리온의 결합은 개인 사용자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며 매출 면에서도 동반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HP는 그동안 몇번 홈PC 시장 진입을 시도했으며 결과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모건 부사장은 이번 진출은 이전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기업용 PC로 홈PC 시장을 공략했지만 이번에는 제품 자체가 홈PC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 제품을 한국 업체를 통해 한국 내에서 만들기 때문에 부품 수급이나 납기 조절, 원가 절감 등 많은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 기업의 취약점인 고객 지원을 대폭 개선해 한국 애프터서비스 전문업체를 통해 1년간 무상 방문 수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많은 국내 PC업체들이 올해 내수시장 전망을 어둡게 판단하고 방어적 전략을 펼치는 등의 객관적인 악조건에 대해서도 모건 부사장은 『위기는 활용 여부에 따라 기회로 연결될 것이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은 한국 고객에게 HP의 새로운 시도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