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흑자를 낸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금융분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정훈 한국컴퓨터 사장은 올해 핵심추진 사업인 인터넷 관련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창사 이래 최대인 2400억원의 매출을 일궈내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탠덤 무정지시스템과 전자지불솔루션 등 특화된 솔루션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컴퓨터는 원래 금융권 솔루션과 무정시시스템 분야, ATM단말기 등에서 강세를 보여온 금융분야 전문업체. 올해에는 이같은 주사업분야에 대한 영업 및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은행·카드·증권 등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과 백업시스템 구축사업의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온 인터넷사업이 올해부터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한네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150여개 업체를 고객사로 영입해 서비스를 제공한 데 힘입어 지난해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네트IDC는 현재 300여대의 서버시스템 등 설비를 갖췄으며 앞으로 3년간 매년 1.5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에는 새로이 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사업을 추진, 인터넷인프라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웹 기반 금융단말기의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융 솔루션의 보급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CD2K의 경우는 특히 금융서비스·티켓예매·항공권발급·공과금수납·전자지갑·복표발매·철도승차권발매·상품권판매 등의 부가기능을 추가해 각종 금융권은 물론 공공장소 및 편의점용으로 공급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 개발에 들어간 ATM기 역시 신규 계좌개설 및 대출업무 등의 무인업무처리 기능을 추가해 인터넷 등 신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한네트가 설치·운영해온 국내 최대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터넷 기반의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포털인 한네트(http://www.hannet.net)사업의 경우 시중은행은 물론 보험·
카드와 같은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여·수신, 사이버론, 사이버보험, 사이버카드 등의 서비스사업을 활발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외환은행 본점과 제휴를 맺고 벌이고 있는 인터넷 대출중개서비스사업도 금융포털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회사가 특히 올해 신규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사업이다. 이 사업은 다른 기업에 개발 및 생산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아웃소싱 사업으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CDMA 휴대폰의 LCD 인쇄회로기판(PCB) 및 어셈블리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