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콤보드라이브 2종

콤보드라이브는 콤팩트디스크(CD)롬 드라이브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롬 드라이브, CD리라이터블(CDRW) 드라이브를 하나로 묶은 것이다. 두 가지 기능을 하나로 합쳤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절감효과가 뛰어나지만 DVD롬 드라이브로 사용할 때 CDRW를 사용할 수 없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불편함이 있다. 또 재생속도나 기록속도가 아무래도 개별제품에 비해서는 느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저장장치 관련 기술의 발달로 속도문제가 상당히 개선됐다. 고밀도 기록 기술과 전송률 증가가 그 주된 발전방향인데 이에 따라 콤보드라이브는 다양한 형식의 디스크를 하나의 제품에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사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리코와 삼성 제품이 콤보드라이브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른 업체의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 리코에서 만든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코제품과 성능이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이 두 제품의 가격 대비 성능을 중점적으로 비교했다.

우선 두 제품의 외형부터 살펴보면 앞서 말했듯이 두 제품 모두 CD롬·CDRW·DVD롬 등의 기능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두 제품의 차이는 CD리코더기능으로 사용할 때 리코제품은 쓰기 12배속이며 삼성전자제품은 쓰기 8배속이라는 점이다. 또 데이터 재기록 속도도 리코제품이 10배속이고 삼성제품이 4배속이다.

콤보드라이브의 외형은 CD롬 드라이브와 그다지 차이가 없다. 다만 앞부분에 DVD재생과 CD리코딩이 가능하다는 마크가 새겨져 있는 점 정도가 다른 점이다. 두 제품의 트레이에는 드라이브를 세로로 설치하는 데 필요한 후크가 있는데 리코제품은 설치시 사용자가 손으로 밀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삼성제품은 수직장착후크가 고정형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수고가 필요없다.

이번에는 제품의 내부구조를 살펴봤다. 콤보드라이브의 중심은 각종 미디어의 내용을 읽는 렌즈다. 이 렌즈를 통해 각종 미디어를 인식, 읽거나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내부를 보면 빨간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다이오드로 각각의 미디어에 맞는 레이저파장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테스트는 콤보드라이브의 기능인 CD롬 드라이브 성능, DVD롬 드라이브 성능, CDRW 드라이브 성능을 위주로 조작의 편리성, 소음 및 발열, 가격 등의 항목을 통해 평가했다. 테스트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삼성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에 있어 리코제품에 비해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콤보드라이브의 경우 CDRW, DVD롬 드라이브의 기능을 한 가지로 합한 것이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대등한 성능의 각각 드라이브를 구입할 경우보다 더 저렴해야 하는데, 리코의 경우에는 빠른 데이터 기록성능을 갖고 있지만 가격이 두 드라이브를 독립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도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그만큼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삼성의 제품은 전반적으로 제시된 사양을 충실히 따르는 성능에 안정적이면서 낮은 CPU점유율, 그리고 비슷한 사양의 DVD롬 드라이브나 CDRW 드라이브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 앞으로 콤보드라이브의 대중화를 이끌 기수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