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멀티미디어-클립아일랜드
「클립아일랜드22000」은 한국형 클립아트 개발로 유명한 통로멀티미디어(대표 이철집 http://www.tongro.com)가 새로 선보인 이미지 라이브러리다.
13장의 CD에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고 있어 웹디자인 및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프레젠테이션 작업 등에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발에는 무려 23명의 디자이너와 작곡가, 글꼴 개발자, 사진가가 참여했으며 총 2만2000개의 자료가 분야별로 정리돼 있어 웹디자인·광고 등의 작업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클립아트·사진·일러스트·3D·아이콘·전통문양·글꼴·틀디자인·동영상·사운드·GIF 애니메이션 등 12개 분야의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며 특히 이미지의 크기를 900KB∼30MB로 분류해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또 CD를 직접 열어보지 않아도 어떤 콘텐츠가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316쪽의 방대한 분량에 전면 컬러 가이드북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물론 통로멀티미디어가 자체 개발한 이미지 브라우저 프로그램도 포함하고 있어 검색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저작 도구인 포토뱅크 프로 2.0 정품을 수록하고 있다.
이 제품은 PC통신 넷츠고를 통해 개별 이미지로 서비스받을 수 있으며 통로멀티미디어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인터뷰-통로멀티미디어 이철집 사장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새로운 시장을 일궈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외산 제품이 주도하고 있던 시장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 점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통로멀티미디어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제작, 아날로그 형태로 이미지를 이용하던 작업 방식을 변화시킨 장본인이다. 마스터클립, 코렐, 노바 익스플로전 등 외산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하게 살아 남았다. 이번에 수상한 「클립아일랜드」는 지난 10년간 통로멀티미디어가 축적한 자료를 총망라한 제품으로 무려 2만2000개에 달하는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철집 사장이 이미지 라이브러리 제작을 결심하게 된 것은 충무로에서 오래 잔뼈가 굵은 그의 이력 때문. 그래픽 광고디자인 대행업무를 하면서 사진을 스캔해서 이용하는 작업의 불편함이나 저작권 문제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
창업한 지 이제 11년이 되는 통로멀티미디어는 이미지 라이브러리 제작에만 주력해 이미지 라이브러리라고 하면 바로 떠올릴 정도로 대표적인 업체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이미지 콘텐츠의 경우 문화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외산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50만에서 많게는 100만에 달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외산 제품을 떠올려보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패키지 판매 이외에 새로운 수익모델은.
▲패키지 판매를 중심으로 지난해 9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이런 패키지 판매와 함께 온라인 서비스와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전개, 그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얼마전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한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건당 1만1000원 정도를 부과하고 있는데 현재 가입자가 300∼400명 수준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라이선스 비즈니스 역시 한글과컴퓨터·미리온시스템즈 등 소프트웨어업체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주력하게 될 시장은.
웹디자이너, 광고 그래픽 및 출판업체가 고객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최근 컴퓨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교사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인데 컴퓨터 교육과 인터넷 교육이 일반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시장에서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데.
자료 제작, 프레젠테이션 등과 관련해 관공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관공서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조달 품목에 포함돼야 하는데 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서 품질인증을 받아야 만 가능하다. 「클립아일랜드」와 같은 콘텐츠 제품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규정이 없어 힘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