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코스닥을 향해 뛴다>보안업체-안철수연구소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kr)는 국내 백신분야의 개척자인 안철수 박사가 지난 95년 설립한 대표적인 보안 솔루션 업체다.

이 회사는 사업초기 상용제품을 출시하고도 무료제품에 익숙한 사용자들의 인식을 바꾸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자사의 보안 솔루션인 「V3」의 영업이 차질을 빚게 된데다 불법복제가 만연해 실적개선이 두드러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기업실적이 대폭 개선되기 시작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한 시스템 장애를 막기 위한 기업 및 개인 사용자의 백신 투자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 99년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한글과컴퓨터에 이어 두번째로, 보안업체로는 최초로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0배에 가까운 55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전년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비해서는 기업실적이 다소 둔화됐으나 150억원이 넘는 매출과 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적인 보안 솔루션 업체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지난 98년 22억2700만원에 불과하던 연간 수주액도 99년 115억원, 2000년 155억원 등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종합 보안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데스크톱용 백신 위주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기업용 백신의 매출비중을 크게 늘리고 새로운 인터넷사업을 추진, 패키지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하는 종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바이러스 정보 중심으로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종합 보안정보와 보안관련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기능을 보완한 신개념 포털사이트로 최근 개편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과 일본에 지사를 잇따라 설립했으며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한화재팬과 협력, 아키하바라를 비롯한 일본의 주요 컴퓨터 상가에 백신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안철수 사장 인터뷰

-회사의 강점은.

▲인터넷 환경의 핵심요소인 앤티바이러스와 암호화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관련업체 중 업력이 가장 길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무엇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 지난 98년 V3를 개발한 이래 지금까지 국내 백신시장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왔다.

-향후 계획은.

▲종합 보안솔루션을 개발하고 보안컨설팅 및 애플리케이션서비스공급(ASP)업체,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해 5년 안에 세계 10대 보안업체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투자지표(단위 : 백만원, 원, %)

결산기=매출=자본금=영업이익=경상이익=당기순이익=주당순이익=주당순자산치=부채

1998=2227=650=726=626=540=415=2052=25

1999=11500=1900=6746=6900=5500=1447=2370=13

2000(E)=15500=2630=7000=7200=5700=1083=3268=16

(E :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