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 美 수출전망 밝다

올해 미국의 디지털 가전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국내 가전업체들의 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미국가전협회인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미국 가전시장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컬러TV·VCR 등 기존 아날로그 제품의 경우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는 데 반해 디지털 가전제품은 많게는 1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미국 가전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기사 21면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전략 품목인 디지털TV·DVD플레이어·MP3플레이어 등 3개 품목의 경우 올해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가전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CEA는 올해 미국내 가전시장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6% 성장한 약 9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98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디지털TV(디스플레이 포함)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판매대수 100만대를 돌파하고 시장규모도 2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지털 제품 중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온 DVD플레이어는 올해도 판매대수 기준으로 지난해(825만여대)보다 50% 이상 증가한 1250만대 규모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오디오인 MP3플레이어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전년보다 54% 증가한 180만대 정도가 판매되고 시장규모도 2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차세대 디지털녹화기인 PVR(Personal Video Recorder)가 전년보다 100%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주요 디지털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