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지분매각을 둘러싸고 국내외 증권사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동원증권은 17일 데일리를 통해 『정부가 다음달 중 매각키로 한 한국통신 주식 14.7%는 물량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한국통신의 수급 및 전체 증시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인당 지분한도를 15%로 규제함에 따라 경영권 메리트가 사라져 대기업이 입찰에 참여할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6일 한국통신 지분 14.7%를 개인·법인·기관투자가·외국인 국내법인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장외 입찰 매각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매각가격이 증시 거래가격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관투자가 및 개인의 경우 입찰에 참여할 메리트가 떨어지고 경영권에 관심이 있는 대기업들도 앞으로 정부지분 33.4% 매각이 남아있어 참여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한국통신의 향후 6개월간 주가를 10만원에서 9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증권은 한국통신 정부지분 매각이 주가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에 따르면 최저입찰가격이 시장가격수준에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매입기업이 단기차익을 노리는 자본이익보다는 지분매입을 통한 전략적 제휴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장기적으로 한국통신은 민영화를 통해 기업구조를 개선시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