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양방향 이더넷/옵티컬 네트워크 링크가 벤처업체에 의해 국산화됐다.
계측기기 벤처업체인 나노트로닉스(대표 한진호 http://www.nano-tronix.com)는 지난 8개월 동안 2억원을 들여 광케이블과 일반 통신선간 신호전송을 지원하는 양방향 이더넷/옵티컬 네트워크 링크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우선 이 제품을 보드 형태로 출시하는 한편 올하반기부터 시스템으로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TCP/IP 기반 데이터 처리기술, 광인터페이스 기술, 고속 혼성회로 관련 기술, 고속 디지털 설계회로 기술 등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망라해 제작된 이 제품은 한쌍의 광선로를 이용해 중장거리의 고속 이더넷 통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제품은 전기적인 신호로 전송하지 않고 신호의 감쇠와 외란이 적은 광신호로 연결함으로써 리피터 등 중계시스템 없이 전송, 전체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경우 기존 100Ω 선이나 UTP 케이블로 구축
하는 경우와 달리 신호감쇠로 인한 거리제한 및 전자파장해(EMI)가 없어 네트워크의 고속화와 광역화가 쉽다. 또 이더넷 망을 광범위하게 구성할 경우 발생하는 CSMA/CD(Carrier Sense Multiple Access/Collision Detection) 프로토콜 장애가 거의 없다.
한진호 사장은 『미국 버시트론·메트로텍 등의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나 국산 제품은 없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통신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감안하면 향후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노트로닉스는 이 제품이 범용 광역 네트워크를 구성해 신뢰성 높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중대형 공장의 통신시설 및 분산제어기기용 통신장치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