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캐릭터 전문업체인 와이앤케이(대표 윤영석)와 코스닥 등록 기업인 써니상사가 합병키로 함에 따라 그 배경과 함께 향후 합병기업에 대한 사업 방향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와이앤케이와 써니상사는 오는 4월 30일자로 합병, 자본금 51억원의 YNK인터렉티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본지 18일자 24면 참조
와이앤케이의 윤영석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을 YNK인터렉티브는 향후 게임 캐릭터와 게임 배급을 중심축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세계 3대 게임 배급사 중 하나인 아바스인터액티브사의 게임 타이틀을 국내에 배급할 예정이라고 밝혀 국내 게임 배급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게임 배급 시장 신규 진출=와이앤케이는 YNK인터렉티브 설립을 통해 향후 게임 배급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앤케이가 사업계획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아바스인터액티브의 타이틀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와이앤케이의 관계자는 『98년 설립 이후 블리자드사 게임의 캐릭터 사업을 해왔으며 이를 더욱 확대하는 한편 아바스를 비롯한 외국 게임 타이틀의 국내 배급 사업도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앤케이는 아바스가 배급하고 있는 시에라온라인의 게임 타이틀 4종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써니상사인가=게임 업계에서는 와이앤케이가 게임 배급 사업을 새로 시작하기 위한 합병 파트너로서 써니상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무엇보다 코스닥 등록업체인 써니상사의 주 사업이 신발 제조업으로 게임 배급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이다. 써니상사가 지난해 1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와이앤케이에 6억3228만원(17.23%)을 투자하기도 했지만 두 업체의 주주들은 「특별한 관계」가 아닌 것으로 보아왔다.
업계에서는 와이앤케이가 올해 최고의 히트 예상작인 「워크래프트3」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써니를 끌어들인 게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와이앤케이는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2와 같은 게임의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면서 아바스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자금력과 인지도를 높이면 「워크래프트3」에 대한 국내 배급권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코스닥 등록업체인 써니상사를 합병 대상으로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와이앤케이는 지난해부터 워크래프트3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아바스측과 잦은 접촉을 시도해 온 것으로 표착돼 왔다.
와이앤케이는 오는 30일 아바스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와이앤케이가 어떤 보따리를 풀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