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CEO]2회-창흥정보통신 이용승 사장

『세습경영에 대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겸손하고 배우는 자세로 회사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코스닥등록기업인 창흥정보통신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은 이용승 사장(28)은 취임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이 사장은 고 이갑열 창흥통신 사장의 장남으로 남들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벤처기업 창업준비에 여념이 없을 나이에 연간 매출규모 230억원 안팎의 결코 작지 않은 회사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선친의 지분을 물려받은데다 젊은 나이에 회사의 사장직을 맡게 돼 주위의 시선과 평가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솔직하고 진지하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견지한다면 회사 임직원과 주주를 비롯해 창흥정보통신과 업무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여러분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학중 컴퓨터 판매와 네트워크 설치업 등에 종사했던 경력을 갖고 있는 이 사장은 창흥정보통신의 미국법인 설립을 주도하면서 현지 마케팅과 시장조사업무를 맡는 등 간접적으로 회사경영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부친의 별세로 귀국, 창흥정보통신의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이달에 신임 사령탑에 오른 이 사장은 『무엇보다 회사 임직원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최근 일부 조직을 개편해 수직적 조직구조를 수평적 구조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평소 회사가 급격한 변화를 겪는 것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창흥정보통신의 사업방향은 종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

인다.

『올해는 기존 주력사업인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바탕으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와 산업용 컴퓨터 등 정보기술(IT)사업부문과 지능형교통시스템(ITS)사업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창흥정보통신은 올해 이같은 사업전략을 통해 지난해 매출보다 15% 이상 증가한 270억원 규모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젊은이다운 패기와 도전정신에 회사 내부의 연륜있는 분들의 조언과 충고를 잘 접목한다면 어린 나이가 오히려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사장은 『순수한 열정과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회사를 운영해 회사 안팎에서 신뢰받는 경영자가 되겠다』며 『창흥정보통신이 발전을 위해 변화하는 모습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