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IT산업경기 전망 세미나]주제발표(1)

◆2001년 세계정보산업 기술 및 솔루션 전망-전원하 날리지리서치그룹 사장

지난해 세계 정보기술(IT)시장 규모는 2조578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11.2% 성장한 2조8500억달러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통신부문을 제외한 순수 IT시장 규모는 올해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세계 경제 성장률이 4%대임을 감안한다면 IT산업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세계 IT부문별 시장은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및 무선통신 중심의 통신시장이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한 1조59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IT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시장은 통신서비스부문 82%, 통신장비부문이 12%대로 구성될 전망이다.

올해 세계 하드웨어시장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4810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며 전체 IT시장에서의 비중은 17% 정도다. 하드웨어시장의 42%를 점유하는 PC부문은 약 2022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며 주변기기 1716억달러, 기타 서버·스토리지·워크스테이션순으로 시장이 구성될 전망이다.

전체 IT시장의 8%를 점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시장은 전년 대비 10.4% 성장한 2390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며 IT서비스부문은 전년 대비 19.4% 성장한 538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 전체 IT시장에서 1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T서비스시장은 2000년을 거점으로 ASP 및 아웃소싱 확대, 기존 하드웨어의 유지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산업특성상 하드웨어시장을 상회하는 IT산업의 핵심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 전자상거래시장은 B2B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약 96% 성장한 2700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며 B2C시장은 780억달러대의 시장을 형성, 전년 대비 약 54%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세계 IT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미국경제의 불안정, PC산업의 위축과 이에 따른 관련 시장의 성장세 둔화, 닷컴 수익모델 및 신흥 개발도상국들의 IT투자 위축 등 많은 부정적인 성장요인을 내포하고 있으나 기존산업의 오프라인, e비즈니스 투자 확대, 블루투스 및 P2P 등 신기술 출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와 IT 관련 거대기업의 인수합병(M&A) 등에 의한 시너지효과 등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IT시장에서의 국내시장 비중은 지난 99년 1%에서 2000년 1.25%, 올해는 1.4%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오는 2005년에는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CIO들은 e비즈니스·고객관계관리(CRM)·무선통신 등을 가장 주목받을 IT이슈로 전망하고 있고 지난해에 이어 B2B·지식관리시스템(KMS)·XML·ASP 관련 사업 등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반면, B2C·ERP·DW 부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1년 컴퓨터산업 경기전망-김남수 삼보컴퓨터 이사

2000년도 국내 PC시장은 지난 99년 202만대 규모에서 약 67% 성장한 336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 역대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0년도 PC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인터넷노트북의 등장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특히 펜티엄Ⅲ 탑재 노트북의 보급으로 테스크톱PC의 대체수요가 급증했으며 세진 부도에 따른 양판체제가 약화되고 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 유통구조의 다변화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상반기의 급성장에 비해 하반기 이후는 기업 구조조정 및 금융시장의 불안 가중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극도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00년도 PC산업 세부 시장 구성은 가정용 PC부문이 전체시장의 49.6%, 공공용 PC부문 21.8%, 기업용 PC부문 17.7%, 노트북 10.9% 비중으로 시장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PC시장은 경제불안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인해 전년 대비 약 1%대의 성장에 그쳐 340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업용 및 공공용 PC부문의 감소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나 노트북시장은 전년에 비해 46.7% 성장한 54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공공부문 정보화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공공부문이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며 삼보컴퓨터와 삼성전자 2강구도의 심화 및 외산업체의 국내시장 진입 등이 크게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밖에 PC의 고성능화 및 기능다변화 등에 따라 펜티엄 이전 및 초기모델의 대체수요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며 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같은 무점포유통시장이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아울러 가격인하경쟁의 지속화 및 다양한 플랫폼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된다.

아울러 ADSL 등 초고속통신망 보급으로 인한 가정환경의 네트워크화가 가속화될 전망이고 PC업체들은 시장경쟁 심화에 따라 PC서버 등 신규시장 진출을 도모할 전망이며 PC서버시장은 약 8만대 규모에 1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PC제품 및 기술동향으로는 데스크톱PC의 경우 레거시프리PC의 보급 및 LCD일체형 같은 다양한 플랫폼의 PC 등장과 LCD모니터의 채택 일반화 등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PC주변기기부문에서 CPU는 펜티엄4의 등장 및 기가헤르츠(㎓) 펜티엄Ⅲ의 대중화, 셀러론PC의 고성능화 등이 이뤄질 전망이며 메모리 및 그래픽스 부문은 DDR(Double Data Rate)방식 채택에 의한 메모리 속도의 증대, 400㎒ 동작 초고속 RD램의 등장, 비디오메모리의 DDR 채택 등 3차원 가속기능의 개선과 대용량화가 구현될 전망이다.

OS부문은 윈도2000ME의 등장과 리눅스시장의 확대, 윈도CE를 탑재한 OA전용 네트워크 클라이언트 신PC의 보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DVD의 용량을 지원하며 DVD롬에서 읽을 수 있는 DVD라이터의 출시와 다양한 인터넷전화 인터페이스 등장, 100기가 이상 HDD의 고용량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며 저소음 HDD의 대중화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PC부문은 지속적인 콤팩트화 및 슬림화가 진행될 전망이며 무선모뎀·무선랜 시장의 활성화 및 고속 CPU클록으로 인한 열문제 해결이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CPU는 펜티엄Ⅲ 1㎓급이 출시될 계획이며 이밖에 배터리 라이프타임을 증가시키는 기술 개발 및 탑재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CD는 대만 LCD업체들이 양산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13.3/14.1인치의 가격하락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며 12.1인치 XGA(1024×768)의 수요 증가 및 서브노트북에 주력기기로 채택될 전망이다. 아울러 블루투스(본체내장) 채택 노트북이 상반기에 등장할 예정이며 CD롬의 32배속 전환 및 DVD롬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네트워크부문 경기전망-이기순 삼성전자 이사

지난해 국내 근거리정보통신망(LAN)시장은 통신사업자 백본망의 대량 증설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의 영향으로 대용량 라우터 및 스위치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전년 대비 약 128% 성장한 1조원대 시장을 형성했다.

2000년도 국내 랜시장의 주요 특징으로는 기업네트워크시장이 지난 99년 24% 성장에서 2000년 19%로 상대적으로 위축됐으며, 반면 NIC시장이 액세스제품시장과 연계돼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또한 VoIP시장은 통화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도입이 지연됐으며 VPN시장은 가입자들의 고투자비용, 통신사업자들의 망공유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네트워크 속도에 대한 불만이 증가함에 따라 CDN솔루션이 크게 이슈화됐다.

2001년도 국내 랜시장은 전년 대비 약 22% 성장한 1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올해 랜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통합(CDN 등)되는 추세로 VoIP·VPN 서비스가 초기 도입될 전망이다. 또한 xDSL솔루션과 연계된 장비부문과 속도 향상 및 효율적인 망관리와 관련된 장비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며 백본망용 대형 라우터 및 스위치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 및 무선솔루션과 연계된 장비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xDSL모뎀시장과 케이블모뎀시장은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한 340만선이 증설되는 폭발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연말에는 총 680만선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차별화된 부가기능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네트워크사업의 현안으로는 먼저 국내 랜시장 내에서 국내업체의 매출비중이 12.5%에 불과해 양적인 성장에 비해 시장비중이 매우 낮다는 점과 기술개발 투자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 핵심기술력 부족에 따른 국제경쟁력 미비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