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PD의 평균적인 모습을 산술적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한국인터넷방송협회 이사인 김용섭 웹PD클럽 회장이 최근 현직 웹PD 1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경력 2년에 연봉 2000만원을 받고 있으며 하루 10시간 이상 인터넷방송국에서 근무하는 27세 남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웹PD의 인터넷 사용연수는 평균 4.47년이고 경력은 2년차 미만의 초급자가 73%를 차지해 이 직업의 역사가 아직은 짧음을 보여줬다.
또 연봉수준도 2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지만 30대 초반 경력 5년차의 경우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능력에 따른 급여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웹PD들이 꼽은 웹PD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기획력·제작·마케팅 능력 등이었으며 이들이 스스로를 전반적인 업무를 포괄하는 웹디렉터로 인식하고 있었다.
또 남녀비율은 68 대 32로 남성이 많았고 웹PD가 되기 전 직업은 학생(52%), 인터넷분야 종사원(24%), 미디어(12%) 순이었다.
그렇다면 웹PD들은 자신의 일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특이하게도 응답자들은 직업 자체의 전망에 대해서 79%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나 업무 만족도에 대해서는 그저 그렇다(만족(32%), 불만족(26%))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또 인터넷 업체의 불안정한 수익구조와 근무여건 등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었으며 웹PD에 대한 정보 및 교육부재를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했다.
김 회장은 웹PD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이같은 설문조사 내용을 골자로 한 「웹PD가 되는 길」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