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ing Up]PDA

개인 휴대단말기(PDA)의 개념이 크게 바뀌고 있다.

전자수첩에서 출발한 PDA가 다양한 컴퓨팅기능을 추가, PC영역까지도 넘보면서 포스트PC의 주역을 꿈꾸고 있다.

불과 7∼8년전만 해도 계산기능에 간단한 일정관리 프로그램이 추가된 PDA가 10년도 안돼 PC를 대체할 새로운 유망품목으로 급부상한 것.

PDA의 이같은 변화는 크게 애플리케이션의 발전과 하드웨어적인 발전으로 나뉘며 양분야 동시에 신기술이 대거 채택되면서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발전은 물론 새로운 운용체계(OS)의 등장과 버전업에서 그 단초가 마련되고 있다.

웹브라우저는 물론 워드(포켓워드), 엑셀(포켓엑셀)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으며 여기에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골프·블록 등 게임분야의 개발성과가 타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PDA는 이제 PC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PDA는 PC를 능가하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새로운 개념의 통신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휴대형 단말기는 물론 모바일컴퓨팅 단말기로서의 높은 역할이 기대된다.

PDA는 이어 애플리케이션 발전을 뒷받침할 만한 하드웨어적인 발전도 거듭하고 있다. 물론 애플리케이션 발전이 또한 하드웨어발전을 부추기는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PDA의 중앙처리장치(CPU)가 암스트롱제품군에 이어 인텔의 차세대 제품군이 곧 선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플래시메모리, D램 메모리를 중심으로 용량이 크게 늘고 있다.

아울러 흑백 위주의 화면도 컬러로 대체되고 있다. 이는 LCD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됨에 따라 PDA업체들이 컬러 위주의 제품개발에 대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PDA의 기본사양이 크게 늘어나는 동시에 최근엔 컴퓨터 주변기기 및 별도의 하드웨어 장비와 결합되면서 멀티미디어 복합단말기로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소형 프린터, 광디스크, 카드리더, 판매시점관리(POS) 등이 PDA와 결합됨으로써 PDA는 이제 일정관리 및 무선인터넷기능을 넘어서 비디오와 영화감상까지 가능하게 됐다.

PDA의 발전가능성은 이제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무선컴퓨팅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블루투스 물결이 전 IT분야로 확산되면서 PDA의 새로운 영역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이동컴퓨팅에 적합한 무선통신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블루투스의 보편화는 PDA의 통신기능을 크게 확장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PDA는 이제 「모든 정보검색에서 처리는 물론 출력까지 손 안에서 처리하는 그야말로 종합 개인 휴대단말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