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캠퍼스]학위수여식 인터넷 설문조사

부산 부경대는 최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색적인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오는 2월에 열릴 학위수여식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것.

목적은 새로운 학위수여식 준비를 위한 것이다. 기존 학위수여식은 학부 졸업생뿐만 아니라 대학원 석박사 졸업생도 대부분 참석하지 않아 형식적이고 예산낭비가 심하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돼오던 상황에 부경대가 처방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것이다.

부경대는 설문조사에서 모두 4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얻는 안을 적극 채택하기로 했다.

기존의 학위수여식을 고수하자는 방안을 제외하면 단과대학별로 학위수여식을 진행하거나 몇몇 소수 수상자들만 모인 학위수여식을 진행하자는 방안 등 나머지 3개 방안은 모두 행사의 규모를 대폭 축소시키거나 분산시켜 혼란을 피하자는 내용이다.

부경대 생산가공공학과 4학년 정정두씨(26)는 『항상 학위수여식은 주변의 혼란스러움과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왜 필요한지 의문스러웠다』며 『오는 2월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돼 기존 틀에서 벗어난 학위수여식이 열리면 꼭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예기자=김군성·부경대 starna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