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웨어 전문업체인 BEA시스템즈코리아(대표 심풍식)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억원. 예상보다 30%나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웹로직」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며 BEA시스템즈코리아에 효자노릇을 한 때문이다. 웹로직은 인터넷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개발해주는 소프트웨어(SW). 지난해 e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닷컴기업의 수요가 몰린 덕택에 WAS 시장은 전년보다 3배 가량 성장한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웹로직은 이 중 35%를 점유, 명실공히 1위 자리를 고수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올해도 이같은 여세를 몰아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연말 총판체제도 바꿨다. 그간 아이티플러스가 독점 공급해왔으나 다우기술을 추가, 영업망 강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웹로직 기반의 협력사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웹로직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개발자 라이선스를 무료 제공하는 등 SPP(Solution Partner●s Program)도 적극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최근 조직개편에서 채널영업부를 신설, 협력사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BEA시스템즈코리아 심풍식 사장은 『불투명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WAS 시장은 올해도 대폭 성장할 것』이라며 『해를 기점으로 BEA시스템즈코리아의 주력제품이 「턱시도」에서 「웹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기업의 전사적인 표준화 도구로 WAS 도입이 잇따르고 있어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렇다고 턱시도의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신규 및 확장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올해도 증권사와 은행 위주로 신규수요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이같이 강력한 미들웨어 제품군을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e비즈니스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는 SW회사」로 입지를 굳혀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최근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버, 커머스 서버 등 웹로직 기반의 컴포넌트 SW를 출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략에서다.
특히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제품에도 전력한다는 방침아래 삼성SDS, LGEDS시스템 등 SI업체와의 관계모색에도 발빠르게 대처할 계획이다.
심풍식 사장은 『조만간 아태지역 본부가 홍콩에 설립될 예정이어서 한국시장에 대한 신속한 지원체계도 가능해진다』고 말하고 『이로써 BEA시스템즈코리아가 e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약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올해 BEA시스템즈코리아의 매출목표는 전년보다 50∼60% 가량 성장한 300억원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