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엔터테인]하우 투 비디오 인기

「사랑은 쟁취하는 것! 몸매는 만들어 가는 것!」

신나는 재즈 음악에 맞춰 에어로빅을 즐기다 보면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로 움츠러든 몸과 마음이 어느새 가벼워진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기분전환과 함께 살도 뺄 수 있어 일석이조.

추위로 마냥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을 활기차게 보내고 싶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에어로빅, 스키, 골프 등 다양한 하우 투 비디오를 구입해 배워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에어로빅으로 살을 뺄 수 있는 다이어트 비디오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봄과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다이어트 비디오의 주요 고객이라면 겨울에는 위축된 몸과 마음을 활기차게 바꿔보려는 적극적인 여성들이 주로 찾는다.

과거에는 클라우디아 시퍼, 신디 크로퍼드 등 외국 유명 모델들의 다이어트 비디오가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이소라, 조혜련, 변정수 등 국내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비디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연예인들은 친숙한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특히 조혜련의 경우 「내 몸매도 조혜련처럼 날씬해질 수 있다」는 공감대를 얻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조혜련과 이소라의 다이어트 비디오는 모두 2탄이 나와있고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소라의 슈퍼 다이어트 체조2」는 이소라와 재즈 무용가 우현영이 함께 개발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맨몸운동이다.

「조혜련의 다이어트 댄스2」는 재미있게 보면서 가볍게 따라하는 즐거운 다이어트를 모토로 하고 있다.

또 「김원희의 얼굴이 작아졌어요」와 「변정수의 아름다운 엄마 만들기」 1, 2탄은 종전의 살빼기 다이어트 일색에서 탈피해 얼굴을 작게 보이고 싶어하는 여성과 임산부 등 틈새시장을 노린 작품이다.

언덕 높이 소복이 쌓인 눈을 가르며 마음껏 스키를 타고 달려보고 싶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스키 하우 투 비디오를 구입해서 보면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키와 스노보드 하우 투 비디오는 10여 종에 달한다. 자신의 실력에 따라 초급이나 고급 등 원하는 비디오를 구입할 수 있다.

경향레포츠아카데미에서 제작한 「퍼펙트 스키 클리닉」은 국내외 스키 강사 8명이 출연해 초급부터 고급까지의 기술을 자세히 강의하고 있다.

또 비엠코리아가 제작한 「모글 앤 프리라이드」는 4명의 한국 강사들이 나와 스키의 새로운 흐름인 모글과 프리라이드 기술을 선보인다. 이 기술들은 스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밖에 필드에 나가기 어려운 겨울 동안 골프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놓고 싶다면 틴 팬 애널리가 판매하는 「유동근 전인화의 행복한 골프」가 볼만하다. SBS에서는 다양한 「골프레슨」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고 「존 리드베터」의 프로그램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볼룸댄스가 붐을 일으키면서 각종 댄스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처럼 하우 투 비디오가 크게 어필하는 것은 작품에 대한 완성도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실제로 효험을 봤다는 사람들이 적지않기 때문. 가격 또한 저렴해 학원을 통해 수강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점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성일미디어 남현호 기획실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학습용 비디오 못지않게 자리를 굳히고 있는 장르가 하우 투 프로그램』이라면서 『가격도 저렴하고 학원 수강보다 나은 하우 투 프로그램이 의외로 많다』며 하우 투 프로그램 애찬론을 펼쳤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작품을 고를 때 작품 완성도와 함께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판매만을 위한 조악한 상품들이 의외로 많고 불량 비디오테이프를 사용해 재반복할 경우 화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일셀스루의 한 관계자는 『비디오업계에 알려진 회사나 유명 비디오 판매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재킷의 품질이 떨어지거나 백화점·할인매장 등에서 취급하지 않는 제품들은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품 구입 요령을 설명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