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가정용 게임기 생산 철수

게임 전문업체인 일본 세가가 가정용 비디오게임기(하드웨어) 사업에서 손을 뗀다.

「일본경제신문」은 세가가 24일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드림캐스트」의 생산을 오는 3월말로 중지하고 4월부터는 재고만 판매한다는 방침을 발표, 사실상 가정용 게임의 하드웨어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국제면

이 신문에 따르면 세가는 앞으로 비디오게임 사업을 소프트웨어의 개발·판매로 특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하드웨어 분야 경쟁사인 닌텐도와 소니의 게임 자회사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에도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세가의 이번 가정용 게임기 사업철수 결정으로 32비트기에서 128비트기로 옮겨가고 있는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시장은 「플레이스테이션2」의 소니와 「게임큐브」의 닌텐도, 그리고 「X박스」의 마이크로소프트 등 3개 업체가 맞서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반면 가정용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은 세가의 본격 가세로 금후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가는 가정용 비디오게임 사업력을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한편 그동안 높은 수익성으로 흑자를 유지해 온 업소용(아케이드) 게임사업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