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개발인력 확충에 직접 나서

게임 전문인력을 양성할 민간 게임 스쿨이 잇따라 문을 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개발사 단체인 한국게임개발사협회는 지난해 12월 세종대학교 사회교육원과 함께 「세종 KGCA 게임스쿨」을 개설, 다음달부터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유통업체인 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가 바닐라소프트·한신코퍼레이션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서울게임대학」도 3월에 개강한다.

이 두 교육기관은 모두 게임 개발사가 중심이 돼 설립됐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교육기관들과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게임개발사협회의 오태진 사무국장은 『게임 교육기관은 게임종합지원센터의 게임아카데미, 대학들의 게임 학과, 사설 교육기관 등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각각 나름대로 전문인력 양성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현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의 수급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게임업체들이 운영하는 만큼 다년간의 실무 경험과 연계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마련해 현장성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KGCA게임스쿨」은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신입생을 선발, 다음달 9일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프로그래머 과정, 그래픽 과정으로 구분돼 11개월 이론교육과 함께 1개월간의 현장실습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한국게임개발사협회는 회원사인 KRG소프트, 조이맥스, 손노리, 아발론스튜디오 등 국내 대표적인 게임개발사들의 대표와 개발진을 강사진으로 활용, 체계적인 이론과 함께 현장감 넘치는 실무교육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협회는 교육 이수자들을 회원사에 추천하는 등 취업도 적극 알선할 방침이다.

게임유통업체인 아오조라엔터테인먼트(대표 진가인) 등이 자본금 4억원 규모로 설립한 서울게임대학(대표 주정규)은 올 3월 정식 개강한다. 서울게임대학은 교육과정을 게임소프트웨어 창작학과, 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 뮤직테크놀로지학과, 미디어마케팅학과 등으로 세분하고 관련 분야의 실무교육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이 게임스쿨은 모집부문을 △고등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3년 과정 △2년제 이상 대학 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2년 과정 △게임개발 실무경력 2년 이상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한 1년 과정 등으로 구분해 학습자의 능력에 맞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게임대학의 주정규 사장은 『상반기 중에는 일본의 게임스쿨과 제휴해 상호 교육을 연계시킬 방침이며 하반기에는 대만·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도 분교를 설치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