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대학 정보시스템 어떻게 구축되나

인터넷을 이용해 정식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의 개교가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이버대학 운영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에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가상대학이 원격교육 실시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자 인터넷 상에서 대학의 학사 운영과 사이버 강의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운영 노하우 확보가 가상대학 성공의 주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에 개교하는 총 9개 사이버대학 중 하나인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조규향 http://www.sdu.ac.kr)가 최근 종합 사이버교육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시스템 개요 =서울디지털대학의 사이버교육시스템은 강의에 필요한 교육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웹 기반의 사이버 강의, 입시 및 학사 운영용 정보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통합시스템으로 구축됐다. 대학정보화 업체인 고려정보테크(대표 김달문 http://www.koreait.co.kr)가 실질적인 시스템 구축을 맡았으며 이 회사의 사이버교육용 통합솔루션인 사이버에듀(CyberEDU)가 전체 시스템의 근간을 이룬다.

온라인 교육의 최대 장점인 공간적·시간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서버가 설치됐다.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최대한 반영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채팅·동아리·자료실 등 다양한 정보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 학생들의 소속감과 친밀감을 높였다. 학습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용자 분석기능도 갖추고 있다.

◇주요 기능 =이번 시스템 구축에 적용된 사이버에듀는 멀티미디어 교안 저작툴인 「에듀웨어 프로듀서」와 종합정보관리시스템 「이템즈」, 주문형비디오(VOD)시스템 「WMT」, 정보검색시스템 「라이브서치」, 원격교육시스템인 「에듀존」 등 5개 모듈이 상호 연동되는 통합 솔루션이다.

따라서 교수자가 콘텐츠 저작툴인 에듀웨어 프로듀서를 이용해 텍스트 및 동영상과 이미지가 조합된 멀티미디어형 교재를 제작, 서버에 올리면 원격교육시스템인 에듀존이 실시간 대화형 영상교육과 요구형(온디맨드) 재복습 및 생방송, 순수자료형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환경을 학습자에게 자동으로 제공한다. 또 이러한 사이버상의 모든 교육과정 및 결과는 오프라인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사, 행정, 평가 등 일반 학교 업무와 통합돼 처리된다. 다른 콘텐츠 저작툴과의 호환 및 양방향 교육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부가기능인 에듀웨어 웹 러너는 별도의 스튜디오 없이 실제 현장의 강의 장면을 곧바로 콘텐츠화하는 솔루션으로 디지털 교재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 및 시간 부담을 줄여준다.

◇향후 과제 =서울디지털대학은 현재까지 서버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설치와 홈페이지 구축, 콘텐츠 제작 등 학습시스템과 입시 및 학사 DB 연동을 위한 응용 솔루션 등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따라서 종합대학행정 및 전자도서관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 저작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디지털대학의 김달문 정보처장은 『이미 기술적으로는 사이버상에서 어떠한 형태의 교육방식도 구현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갖췄다』고 전제하며 『따라서 남은 문제는 교수자와 학습자가 얼마나 빨리 기존의 교육 및 학습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사이버교육 패러다임에 적응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