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SAN인가 NAS인가.... 고민되네

SAN(Storage Area Network)과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제품을 놓고 고객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이유는 과연 어느 제품을 선택해야 효율적이며 앞으로의 기술추세와도 부합한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공급업체는 무조건 자사 제품이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고객사로서는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토리지가 앞으로 기업의 하드웨어 예산구매의 75% 정도 막중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포괄적인 전략수립이 중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따라서 스토리지 도입의 경우에도 기업의 예산과 전문인력, 앞으로의 발전전략 등을 고려해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우선 네트워크 기술이 스토리지 아키텍처와 콘텐츠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병렬처리가 스토리지 제품 디자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시스템의 확장성·신뢰성·가용성·수행력·가격 및 관리의 용이성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NAS시스템의 경우는 현재 강력한 표준을 갖고 있다. 유닉스 표준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선의 NFS(Network File System)며 윈도NT 표준으로는 IB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CIFS(Common Internet File System)다. 서버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들이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기종 시스템과 연결하거나 정보를 관리하기가 쉽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관리비용을 고려할 때 중소기업의 경우 NAS제품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기종간 데이터 공유를 원하거든 강력한 표준을 따르고 있는 NAS를 권유하고 있다. 이는 NAS가 스토리지 네트워킹 구축과 운영관리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구축비용과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업의 전사적인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구성할 경우는 SAN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토리지간 혹은 스토리지와 서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수십대의 스토리지를 하나의 모니터링 화면을 보면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은 강력한 표준이 없다는 점에서 이기종간에는 호환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호환성 솔루션이 대거 선보이고 있는데다 스토리지네트워크산업연합(SNIA)도 결성돼 있어 표준제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SAN과 NAS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환경을 구현하는 데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 제품의 유·불리를 간단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스토리지가 하드웨어시스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