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전문업체에 맡겨라.」
스토리지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스토리지 전문업체들의 움직임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한국EMC·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LG히다찌·스토리지텍 등 기존 외산 전문업체들이 활발하게 스토리지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기존 국산 업체인 넷컴스토리지·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쿠스코아이티 등 국산 전문업체들의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 디씨엘·티디아이시스템즈·드림인텍·쿠스코아이티·카파스토리지 등의 신진업체들의 활동도 눈부시다.
스토리지 시장을 독주하다시피하고 있는 한국EMC는 올해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앞세우는 한편 서비스와 컨설팅사업을 강화해 지속적인 주도업체로서 위상을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3개 사업본부 9개 사업부 체제인 회사조직을 5개 사업본부 25개 사업부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또 이들 추가된 사업부를 산업부문별 조직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부사장제를 신설, 좀더 체계적인 회사로서의 모습을 갖춰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130여명의 스토리지 전문인력을 올해 안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스토리지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강화하고 서비스 체계 정비에 나서는 한편 서비스·컨설팅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LG히다찌 역시 스토리지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기본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국산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넷컴스토리지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도 스토리지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이미 넷컴스토리지는 스토리지 전문기업을 표방, 국내는 물론 미국·캐나다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유니와이드도 지금까지는 서버에 매출을 의존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스토리지를 주력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하에 신제품 개발·출시 및 해외진출에 주력하는 등 스토리지 매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쿠스코아이티 역시 자체 개발한 스토리지인 「NAS시스템」을 앞세워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미국 및 대만계열 스토리지를 앞세워 국내시장을 거세게 두드리는 업체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디씨엘은 미국 시게이트사의 대용량 저장장치 자회사인 자이오텍의 제품을 들여와 국내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카파스토리지는 미국 프로콤사의 제품을 앞세워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우노시스템은 미국 시크사의 제품을 앞세우고 있으며 드림인텍은 미국 라이드텍사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티디아이시스템즈가 미국 닷힐사의 스토리지 솔루션을 앞세우고 있으며 맥스터코리아는 맥스터의 NAS제품을 앞세워 국내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