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이 공격적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주요 게임업체들은 사업다각화와 고도화, 수출시장 개척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확대경영에 나서 평균 매출목표가 전년대비 130% 증가한 512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주요 업체의 매출목표(표참조)=게임업체(아케이드분야 제외) 가운데 100억원 이상의 매출목표를 잡고 있는 업체는 16개사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업체가 5개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전년대비 117% 증가한 1200억원을 올해의 매출목표로 확정했으며, PC게임 배급사인 한빛소프트는 74% 증가한 7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대만 계열의 PC게임 배급사 감마니아코리아는 최근 전년대비 2000% 이상 증가한 500억원의 매출을 올해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위자드소프트·판타그램·액조트소프트·위즈게이트 등도 매출목표를 대대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국산 게임개발사인 판타그램은 지난해말 「킹덤언더파이어」를 출시해 20억원 정도를 벌어들였으나 올해는 1150% 증가한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다각화와 수출확대=상당수 게임업체들은 사업다각화와 수출확대로 이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PC게임 배급사인 한빛소프트는 기존의 PC게임은 물론 콘솔게임·온라인게임·게임테마파크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전자책 솔루션을 비롯한 소프트웨어분야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지오인터랙티브는 수출에 주력하고 아오조라는 온라인게임과 비디오대여점을 연계한 유통사업에 신규 진출하며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는 △PC게임 △3D 아케이드게임 △비디오콘솔 게임 △게임방송국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시장변화에 따른 대응전략=주요 게임업체들이 올해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 잡고 있는 것은 통합 플랫폼과 대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장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는 PC패키지·온라인·아케이드·비디오콘솔 등으로 시장과 업체가 구분돼 경쟁을 해왔으나 최근 들어 이같은 구분이 무의미해진데다 조정기에 접어든 올해의 시장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 사업다각화 등을 포함한 공격적인 경영목표를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한 경영목표를 설정한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주요 게임업체들의 올 매출목표
<단위:억원>
업체명= 2000년= 2001년= 주요 사업내용
엔씨소프트= 553= 1200= 온라인게임
한빛소프트= 430= 750= PC패키지·온라인·콘솔
넥슨=300= 550= 온라인게임
감마니아코리아= 22= 500= 수출 200억원
위자드소프트= 80= 260= PC패키지·온라인·게임유통
판타그램= 20= 250= PC패키지 및 온라인
액조트소프트= 62= 250= 온라인게임
위즈게이트= 60= 200= 온라인게임
태울=55= 180= 온라인게임
제이씨= 40=150= 온라인게임
배틀탑= 45= 150= 게임리그 및 프로모션
소프트맥스= 80= 150= PC 및 온라인게임 개발
카마디지털= 83= 130= PC게임·아케이드·게임방송국
지오인터랙티브=33=80= 휴대형 및 모바일, 해외수출 50억원
디지털에이지= 35= 60= PC게임 배급
아오조라 =27= 60= 온라인게임, 비디오숍 연계 판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