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e비즈니스, 그룹 시너지 효과 기대한다

금호그룹이 주요 관계사의 공통 인프라를 묶어 e비즈니스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적극 나선다.

금호그룹 비전경영실 임광식 상무는 『지난해까지 신규투자 중심으로 인터넷 사업을 벌였다면 올해는 외부 투자의 비중을 20%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는 주요 관계사의 공통 인프라를 활용해 내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에 힘을 모을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금호가 추진할 관계사 공통 인프라 활용은 인터넷고객관계관리(eCRM), 인터넷마케팅(e마케팅), 인터넷공급망관리(eSCM) 구축 등 세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우선 eCRM 차원에서 관계사 고객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예를 들어 금호산업의 렌터카사업부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차 대여를 하면서 동시에 항공, 고속, 콘도, 골프장, 요트 등 다른 금호 관계사의 인프라를 저렴한 가격에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e마케팅은 이런 상품 판매에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렌터카사업부나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온라인 예약률이 20%를 넘어섰다. 금호는 이런 점에 착안, 대형 웹에이전시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마케팅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관계사를 모아 인터넷 홈페이지의 기획부터 운영, 온라인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아웃소싱,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eSCM은 주문, 판매를 주로 하는 관계사들이 협력사에 주문(오더링)을 하거나 작업 스케줄을 최적화하는 것으로 금호산업의 타이어사업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eSCM이 구축되면 현재 LG상사, 한솔CSN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물류사업과 연계해 관계사 공동 물류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임 상무는 『관계사 중 인터넷 사업이 가장 선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의 e비즈니스를 조정하고 있다』며 『계열사별 e비즈니스 전담조직을 만들어 그룹 관계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는 성공적인 e비즈니스는 기업의 경영혁신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판단속에 오는 2월 1일부터 e비즈니스팀을 비전경영실 내 한 파트로 귀속, 경영혁신파트와 함께 그룹의 비전수립 차원에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