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은 가구당 1.56대의 TV 수상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에 평균적으로 지상파TV를 209.43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케이블TV의 시청시간은 지상파의 65.7%에 해당하는 137.59분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정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지역의 13세 이상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TV 시청행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TV의 장르별 만족도는 뉴스·보도 프로그램이 평균 3.63점(만점 5점)으로 가장 높았고 다큐멘터리(3.60점), 드라마(3.39점), 스포츠(3.31점) 순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채널별로는 MBC가 100점 만점에 75.03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KBS 1TV(72.81점), SBS(70.72점), EBS(70.67점), KBS 2TV(69.91점) 순이었다. 지상파TV에 대한 불만 및 건의사항으로는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선정성과 폭력성 △완성도 부족 △과다한 재방송 및 반복방송 등이 꼽혔다.
케이블TV의 가입유형은 29개 기본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일반형이 54.2%로 가장 많았고 10∼15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국민·보급형이 29.5%, 유료채널을 포함한 고급형 가입자가 16.3%로 집계됐다. 케이블TV의 채널별 만족도는 유료영화가 5점 만점에 3.5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본영화(3.14점), 스포츠(2.95점), 뉴스(2.89점), 음악(2.72점) 순이었다.
케이블TV에 대한 불만사항으로는 △과다한 재방송 및 반복방송 △음질 및 화질 불량 △다양성의 부족 등이 지적됐다. 또한 응답자의 51.5%는 케이블TV의 수신료가 프로그램의 질에 비해 비싸다고 답했으며 향후 3개월 이내 케이블TV 가입의사에 대해서는 87.4%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