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대표 선임건을 두고 6개여월 이상 답보상태가 지속돼온 조선 e마켓플레이스 구축(가칭 조선닷컴)건이 최근 초대대표가 내정됨에 따라 활기를 띨 전망이다. 관련기사 2000년 1월10일자 3면 참조
조선닷컴 실무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19일 현대중공업 등 5개 조선사 CIO가 모여 산자부에서 추천한 구본용 온앤오프 회장을 초대 대표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30일부터 법인설립을 비롯해 e마켓 구축건 등 세부계획을 위해 실무추진위원회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5개사가 합의해야 하는 부분은 △초기 자본금 규모 △e마켓 구축 사업자 선정 △사업 범위 등이다.
당초 5개사는 초기 자본금을 약 10억원 규모로 해 조선닷컴을 설립하되 현대중공업 20.8%, 삼성·대우중공업 15%, 한진중공업 7.6%, 삼호중공업 6.6%로 지분율을 구성하고 나머지는 솔루션사업자(5%)와 창투사로부터 투자받기로 했다.
e마켓 구축건은 조선닷컴이 직접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지, 외부 e마켓을 통해 아웃소싱 받을 지를 결정해야 한다. 사업범위 또한 당초 현대중공업측에서 제시한 대로 기업소모성자재(MRO)를 먼저 시작할 것인지, 처음부터 직접자재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조선닷컴 실무추진위원회 관계자는 『합의 사안이 많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지만 어렵게 초대대표를 결정한 만큼 전망이 결코 어둡지 않다』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